날씨가 좋던 날
단풍을 봐야한다는 의무감에
등산을 가기로 결정!
목표는 원대하게 집 → (자전거) → 나비정원 출발 → 약 2시간 등반 → 상계역쪽으로 하산 → (🚲) → 집
총 4시간 소요 예상??
생각보다 더 잘 가꿔져 있던 아기자기한 나비정원!!
뒤에 생태학습장이 있어서 그런지 거대한 곤충 조형물들이 여럿...있었다,,,ㅋㅋ
나는 지도를 잘 본다. 주로 길잡이 역할도 해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산에만 가면 길을 헤매게 되는 걸까🤔
분명히 이 멋진 카페 뒤쪽으로 있어야 하는 길인데...
결국 산책하시던 분의 도움을 받아 등산로 무사 진입...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둘레길 사이로 있는
불암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을 따라 출발!
잔뜩 껴입은게 무색하게 날씨가 무척 좋아서
바로 조끼를 벗어던지고
한산하고 멋진 풍경을 따라 서서히 산을 올랐다.
가던 길에 많은 이의 소원을 담은 만큼 거대(!)해진 돌탑도 보았다.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선?
하늘과 가까워져야 한다^^!
이게 바로 천국의 계단인가 싶은 수많은 계단들을 지나고
또, 암(巖)자 붙은 산 답게 중간중간 암벽을 타야하는 구간이 종종 있었는데
펜스가 다 되어있어서 꼭 붙잡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맨 처음 지도의 헬기장 위치쯤에 불암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넓고 평탄해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불암산성이 보일 때 쯤부터 오른쪽으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후 일정이 있어서 시간이 빠듯했지만 이왕온거, 빠르게 올라가버리자! 마음을 먹었다.
불암산성을 지나면 정상봉우리까지 꽤 긴 내리막길이다. 마음 편하게 룰루랄라
노원(서울)과 남양주의 경계에 있는 산이라그런지 표지판이 노원구였다 경기도였다 한다.
남양주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노원구 산악연맹인가에서 단체로 오기도 했다.
정상까지 단 440m. 마음은 더 급해지고...
정상을 앞에 두고, 잔발로 끝 없는 계단을 오르며 와 이제 더 못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쯤
멋진 풍경이 격려를 한다.
그래 고지가 코앞인데! 여기서 멈출수야!
지나가는 분께 염치없이 사진도 막 부탁드리고😋
구름 없는 파아란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이며
508m 높이의 불암산 정상에 도착!
사진찍은 시간을 보니 10시 45분에 나비정원에서 출발해서 12시 2분에 도착했더라.
약 1시간 5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높지 않은 산.
올라가면서 만났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만끽하고 있었다.
단풍을 찾아 왔으니 실컷 눈에 담고
사진도 찰칵찰칵 많이 찍고
오후 일정에 늦지 않도록 빠르게 하산!
왔던길로 그대로 내려가는 건 재미없지😏
다른 코스로 직행~!
늦으면 안되는 일정이라 마음 급하게 우당탕탕 내려와서 아이고 무릎이야ㅠ
바쁘다고 정자를 지나쳐 갈 수야 없지.
뒤쪽으로 펼쳐진 단풍과 어우러져 너무 운치있던 불암정.
꼭 들르세요 꼭!
다시 내려오는 길에도 빠질 수 없는 바위들
암벽은 내려갈때가 역시 무섭더라... 울타리를 꼭 붙잡고 조심조심
상계역쪽으로 바로 나오는 제4등산로는 좀 짧은지 내려오는 건 1시간 정도 걸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열심히 페달을 밟아 집까지 오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러서 시간을 벌었달까^---^
빠알간 단풍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여름과 겨울 사이, 짧은 가을을 찾아나서는 탐험을 마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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