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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2022 심규선 콘서트 : 밤의정원 후기

[ 세트리스트 ]

- 1부 -
시내
수피
아플래
우리는 언젠가 틀림없이 죽어요
소로
La Pluie
밤의정원
화조도
아라리
야래향

- 2부 -
섬광
담담하게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너의존재위에
생존약속
혜성충돌
오필리아
월령
달과6펜스
폭풍의언덕

- 앵콜 -
창백한푸른점
필라소피
느와르
Inner


- 생일축하 라이브 -
그대의 고요
음악가의 연인
닮은 사람
Naked
잿빛의노래

* 기억의 왜곡으로 일부 다를 수 있음 *

후기 요약 : 오늘 왜 내 생일 아님????????????


10월 첫 날,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3년 만에 열린다는 심규선 콘서트!
돈도 시간도 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간다는 그 콘서트!
심규선을 애정하는 동료와 다녀옴😌

표를 잡아놓고 곡도 모르고 갈 수는 없으니 예습을 하자!
하고 유튜브 뮤직에서 인기곡 위주로 들었는데
마치 족집게 과외를 받은 것처럼
쏙쏙 골라서 불러줘서 너무 신기😚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지만
아직 멀은 것 같다!
녹음된 음악은 마치 평면의 2D처럼
실제 라이브에서의 아름다움을 전혀(at all) 담지 못한다...
노래하던 목소리도 멘트하던 목소리도 정말...

'밤의 정원' 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정말 잘 가꿔진 정원처럼 꾸며진 무대와,
의상의 반짝임을 돋보이게하면서도
무대에 화려하게 수를 놓는 조명이
정말이지... 잘 어우러지면서
심규선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함께 그려가고 있었다.
(앗 조명 눈뽕 조금..아니 많이 심함ㅠ)

콘서트 자체가 처음이기도 해서
사이사이 어떤 멘트를 하나.. 기대감이 좀 있었는데
🥲 눈물 주르륵
남들에게 하듯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위로를 넘어 응원을 보내주라는...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했던 말이 아닐까.

대망의 2부...
오늘은 왠지 멘트가 하고 싶지 않다며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멀리 광주광역시에서 오셨다는 분이
부산콘도 서울콘도 왔는데...
광주에서도 콘서트를 하실 생각이 없으신지!!!!
물었다ㅋㅋㅋㅋ
그 동안 못했던 공연들을 (가수님 동의 없이도 ) 많이 계획하고 있다는
팬들로서는 정말 반가울 소식!!! 호응이 엄청났다ㅋㅋ
또 콘서트가 끝나면 바로 새앨범 준비라고!!!

그리고는 갑자기 생일자를 찾기 시작했다.
6명 정도가 일어났는데
2층부터 한 명씩 한 명씩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듣고싶은 곡이 있냐고 물어보고...
세상에 무반주 라이브!!!!!!!😲😲😲😳😳😳
오늘 왜 내 생일 아님......?
나도 지는싸움 너무 듣고싶었다고...
또 마침 일어났던 생일자들 중에
정말 데뷔때부터 팬이었던 올콘참석자도 있어서 대박...

일단! 인사하고 들어간다고 했지만
앵콜을 안하면 서운하쥬😋
아니 근데 본공연 못지않은 앵콜...
다같이 불러보고 싶었다던 '창백한 푸른 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세 곡을 부르고...
ㅇ ㅖ ? 앵콜로 다 섯 곡이요??
3시간을 훌쩍 넘긴 공연시간...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첫인사를 나누고,
당신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기억하겠다는 듯 사람들을 눈에 담으며
마지막 인사를 하던 모습에
아... 이래서 이 사람을 보러, 노래를 들으러, 위로를 받으러
오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아니 의자 미치셨어요?
이런 쿠션도 얇디 얇은 딱딱한 나무의자에
좁아터진 좌석간격😡😡😡😡😡
입장줄도 엉망진창이었는데... 허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너무 알차고 뜻깊은,
응원하러 왔다가 응원을 받고 돌아가는
그런 공연이었다.